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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주 않는 포항 산단...원가 80%에 '눈물의 분양'

LH, 이달 중 산업용지 38필지

필지 세분화·입주업종 기준 완화

기업 유치 위해 파격 혜택 내걸어

블루밸리 조감도. /제공=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북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조성원가의 80%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할인 분양’에 나섰다.

지난 2006년 첫 분양을 시작했으나 현재까지 산업용지가 고작 1필지가 분양되는데 그치는 등 산업용지를 닦아놓아도 경기침체로 입주기업을 찾을 수 없는 지방 산단의 현실을 반영한 고육지책이다.

14일 LH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포항 구룡포읍 일원에 조성중인 블루밸리 국가산단 가운데 산업시설용지 38필지(38만9,000㎡)를 이달 중 분양한다. 이번에 분양되는 산업용지는 전체 블루밸리(608만㎡) 가운데 조성공사가 거의 완료된 1단계(294만㎡)에 속한 구역이다. LH는 입주희망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해 LH포항사업단에서 이날 투자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블루밸리 산단은 지난 3일 분양공고에 이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입주희망기업으로부터 분양신청을 받는다. 22~23일은 입주업체 심사, 24일은 추첨을 거쳐 29~31일 3일간 분양계약을 체결한다. 동순위 경합시 추첨을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한다.



분양대금 납부조건은 필지 공급금액이 10억원 이하인 경우 3년 무이자할부, 10억원을 초과할 경우 5년 무이자 할부로, 계약체결시 계약금 10%를 납부 해야 한다.

블루밸리 분양은 이번이 3번째다. 이 단지는 당초 포항경제의 재도약을 이끌 산단으로 주목받으며 지난 2006년 첫 분양이 이뤄졌으나 지금까지 산업용지와 연구시설용지 각 1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포항울산고속도로 남포항 나들목(IC)과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포항 KTX역사·영일만항과도 가까운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철강 등 포항지역 경기침체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LH는 이번에 분양 촉진을 위해 분양가 인하는 물론 필지 세분화, 입주업종 기준 완화 등 ‘파격 카드’를 꺼냈다. 분양가의 경우 블루밸리 산단의 조성원가는 3.3㎡당 67만원이지만 이번 분양가는 53만원으로, 조성원가 대비 79% 수준으로 낮췄다. 지난 2017년 9월 두 번째 분양의 ‘3.3㎡당 58만원’ 보다도 더 낮춘 것이다. LH 관계자는 “지방공단은 조성원가로 분양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미분양에 따른 금융 이자 비용 부담, 인근 철강공단 거래가격 등을 고려해 분양가를 낮춰서라도 빨리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분야에는 공장이 빨리 들어서야 주거·상업 등 다른 용지 개발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중소기업이 쉽게 입주할 수 있도록 필지도 세분화했다. 1만㎡ 규모의 1개 필지를 2,000㎡ 전후의 여러개 필지로 쪼개는 식이다. LH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과거와 비교해 지금은 분양받으면 바로 공장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갖춰졌고 일부 기업에 대한 사전 투자의향 조사도 거친 만큼 분양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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