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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차별 부모는 감소 2세는 증가

‘인종차별 겪었다’ 비중 다문화 2세만 증가세 보여

학교폭력 겪은 비중도 늘어 대책 마련 필요

진선미(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3월 19일 오후 강원 홍천시 남면 해밀학교를 방문, 학생들과 하트를 그리며 미소짓고 있다. 해밀학교는 2013년 김인순 이사장이 설립한 다문화 대안학교다./연합뉴스




장기 정착 다문화 가정 증가에 2세 자녀들이 겪는 차별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부모인 다문화 1세들이 겪는 차별은 줄어들고 있어서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작년 기준 다문화 가정 자녀 중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별을 경험한 비중은 9.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5년(6.9%) 보다 2.3%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차별을 겪었다고 말한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주로 친구(64%)나 고용주·직장동료(28.1%)로부터 차별을 당했다고 밝혔다. 반면 다문화 1세라고 할 수 있는 결혼이민자·귀화자 중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비중은 30.9%로 직전 조사(40.7%)보다 약 10% 포인트 줄었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차별이 1세보다 2세들을 대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종 차별에 더해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겪는 학교폭력 문제도 악화 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학교폭력을 경험한 다문화 자녀는 8.2%로 직전 조사(5%)보다 3.2% 포인트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겪은 다문화 자녀들 중 참거나 그냥 넘어가는 비율도 48.6%로 직전 조사(36.1%)보다 10% 포인트 가까이 늘어 문제를 해결할 창구도 마땅히 없는 상황이다. 차별과 학교폭력 탓에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취학률도 중학교 92.8%, 고등학교 87.9%로 전체 청소년 평균 취학률(97.9%, 92.4%)보다 크게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2세 차별 문제에 여가부는 학령기로 접어든 해당 청소년들을 위한 정책 수립에 나섰다. 여가부는 “학령기로 접어든 다문화가족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며 “다문화 수용성 제고, 청소년기의 심리·정서 위기 지원, 학교생활 적응 및 진로역량 강화 등을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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