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 그룹과 일본 닛산자동차 간 경영차 분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르노가 닛산 차를 이끄는 일본인 사장의 연임을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르노는 최근 닛산 차에 르노와 닛산차의 경영통합 불응을 전제로 사이카와 히로토 사장의 연임을 거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르노는 현재 닛산차 주식의 4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의결권도 있다. 반면 닛산은 르노 주식 15%를 갖고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르노가 6월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6.6% 이상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하면 사이카와 사장의 연임을 좌절시킬 수 있는 셈이다. 사이카와는 지난해 11월 카를로스 곤 전 닛산차 회장이 검찰에 체포된 뒤 닛산을 이끌고 있다. 곤 전 회장이 르노를 중심으로 양사의 경영통합을 추진하는데 대해 일본인 경영진들이 쿠데타를 한 결과가 곤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라는 설이 퍼져 있는데 사이카와 사장은 그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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