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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북위례 청약에 7.2만명 몰렸다

전용 92㎡ 경쟁률 302.7대1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힐스테이트 북위례’ 1순위 청약에 무려 7만2,000여명이 몰렸다. 연초 진행된 ‘위례포레자이’ 1순위 청약자(6만3,472명)보다 1만여명이 많다. 정부가 대출과 청약제도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이른바 노른자 단지에 수요가 더욱 몰리는 모양새다.

4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힐스테이트 북위례 1순위 접수 결과 939가구 공급에 총 7만2,57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77.3대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북위례에서 처음 분양한 ‘위례포레자이’가 저렴한 분양가로 6만명의 청약 신청자를 유치한 것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힐스테이트 북위례 최고 경쟁률은 공급 가구 수가 146가구로 가장 적었던 전용면적 92㎡에서 나왔다. 이 평형의 기타 경기지역 신청자는 7,921건으로 경쟁률이 302.7대1을 기록했다. 전용 92㎡ 기타지역 청약 신청자도 9,566명으로 250.9대1에 달했다.

앞서 3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이 단지는 소진율 100%를 기록했다.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어 노부모 부양과 다자녀 특별공급으로만 139가구가 나왔는데 총 10.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특별공급에서 두자릿수 경쟁률이 나오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1,833만원으로 가장 넓은 전용 102㎡도 7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로또 단지에 뭉칫돈 … 청약 양극화 더 심해질 듯>





힐스테이트 북위례(조감도)가 1순위 청약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로또 아파트’로 관심을 모은 단지였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볼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서울과 수도권 핵심지역의 경우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비인기 단지의 경우 극심한 청약부진에 시달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힐스테이트 북위례가 기록적인 청약 성적을 낸 데는 입지여건 외에도 3.3㎡당 1,833만원이라는 저렴한 분양가가 큰 역할을 했다. 청량리해링턴플레이스의 경우 3.3㎡당 분양가가 2,400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최근 서울에서 분양하는 대부분 아파트는 분양가가 2,000만원 중반대로 부담이 큰 편이다. 전체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가 중도금 대출이 불가할 경우 자금 부담은 더욱 커진다. 이런 이유로 중도금 대출이 어려운 고가 아파트에서는 미분양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경우 분양가 상한제에다 원가공개 확대 첫 적용이 되면서 분양가격이 저렴하게 책정됐다. 정부의 정책이 로또 아파트를 만들어준 셈이다. 실제로 힐스테이트 북위례 분양가는 6억4,900만~7억2,670만원대다. 인근 ‘힐스테이트 송파 위례’ 매매가가 12억~13억원대임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 당해(하남) 지역이 아닌 기타지역 신청자가 대거 몰려든 것도 눈길을 끈다. 7만2,570명의 청약 신청자 가운데 92%에 달하는 6만7,456명이 기타지역 신청자였다. 한편 인천 검단에서 전날 공급된 단지는 1순위에서 대거 미달되는 등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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