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올해 세계무역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AFP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9~2020년 세계무역성장전망’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무역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전망치 3.7%보다 1.1%포인트나 낮춘 것이며 지난해(3%)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이번 전망치 하향 결정은 현재 호재가 없다는 점에서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WTO는 미국과 중국 간 보복관세 등 세계 경제에 계속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협에 대해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으로 관세분쟁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협상 일정이 불투명한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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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이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패자들이 많을 것”이라며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콜먼 니 WTO 이코노미스트는 증가율 전망치 하향 조정의 또 다른 이유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를 꼽았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를 비롯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세계 무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라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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