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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경찰’ 이선균X이정범 감독... 17년의 인연 공개

이선균의 폭발적인 연기와 이정범 감독의 치밀한 연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악질경찰>이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이 17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긴 인연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의 한예종 재학 시절 인연이 영화 <악질경찰>까지 이어졌다. 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한예종 재학 중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03년 이정범 감독의 대학 졸업작품인 <굿바이 데이>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첫 작업을 했다. 사채수금업으로 먹고사는 선균(이선균)이 친구들과 떠난 2박 3일의 휴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단편 영화 <굿바이 데이>는 긴 인연의 시작이었다. 이정범 감독은 “저도 졸업을 앞두고 있었고 이선균 씨도 연기 초년병이었다. 힘든 사람끼리 만나서 서로 위안이 많이 되었다. 그 기억이 아주 오랫동안 남아 있어서 다시 작업한 것이 벅찼다”라고 말했고, 이선균 또한 “감독의 디렉션과 감독이라는 사람이 배우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느끼게 해준 분이었다. 저의 첫 감독님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작업하는 것 자체가 고마웠다”라며 졸업작품에서 <악질경찰>까지 이어진 인연에 대해 뜻깊은 소감을 남겼다.

17년 만에 <악질경찰>에서 다시 배우와 감독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더 깊어진 케미와 찰진 호흡으로 영화를 이끌어나갔다. “그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얼굴이 보고 싶었다”고 밝힌 이정범 감독은 이선균의 가장 악질스럽고 새로운 얼굴을 스크린 위에 담아냈고, 이선균은 악질경찰 조필호로 완벽히 몰입해 강렬하고 독보적인 경찰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오래도록 이어진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의 의리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의리 듀오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을 연상시킨다. 두 사람의 인연 또한 중앙대 재학 시절로 시작해 윤종빈 감독의 졸업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이어지며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선균과 이정범 감독 역시 다수의 협업으로 이어진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에 이어 충무로를 대표하는 실력파 의리 듀오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17년의 인연 이선균, 이정범 감독의 폭발적인 시너지가 돋보이는 영화 <악질경찰>은 절찬 상영 중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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