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화장품기업인 튜링겐코리아가 싱가포르의 한 병원그룹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15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끌어 내 화제다. 튜링겐코리아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은 물론 4년 내 국내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튜링겐코리아는 25일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본사에서 싱가포르 아드모어병원그룹 및 대구시와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맺었다. 투자협약에 따라 아드모어병원그룹은 피부과 전문화장품과 필러 등 기능성 화장품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R&D)·생산을 위해 올해와 내년 각 500만 달러를 튜링겐코리아에 투자한다. 투자를 통해 아드모어병원그룹은 튜링겐코리아의 지분 50.1%를 확보한다.
아드모어병원그룹은 싱가포르에서 정형외과병원, 피부과병원, 미용의료클리닉 등을 운영하고 있다. 미래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화장품 및 의료기기 분야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튜링겐코리아는 고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해 국내 피부과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하고 있는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대표 브랜드인 ‘VANT36.5’가 국내 백화점 및 면세점 8곳에 입점했고 중국·미국·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1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대구혁신도시 의료 R&D지구 내 부지(6,649㎡)에 최첨단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화장품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튜링겐코리아는 이번 투자유치가 회사 발전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연자 대표는 “20년 간 R&D로 축적된 기능성 화장품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품질의 화장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화장품·뷰티산업을 집중 육성해 튜링겐코리아 등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대구에서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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