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벨상이 첫 여성 수상자를 배출하며 ‘금녀의 벽’을 깼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과학·문학아카데미가 텍사스 오스틴대 수학과 명예교수인 캐런 울렌벡(77·사진)을 아벨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여성 수학자가 아벨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금은 600만노르웨이크로네(약 7억9,400만원)에 달한다.
아벨상은 필즈상(Fields Medal)과 함께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노르웨이 정부가 지난 2003년 자국 수학자 닐스 헨리크 아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만들었다.
아벨상 위원회는 “울렌벡의 연구는 수학의 지형을 극적으로 바꿨다”며 “게이지 이론 및 이론 물리학의 수학적 언어에 대한 연구는 입자물리학과 일반상대성 이론 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연구는 편미분 방정식뿐 아니라 물리학과 기하학, 양자 이론까지 폭넓은 분야를 아우른다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울렌벡은 미시간대 학부를 졸업하고 브랜다이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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