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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건축 규제에 ... 낙폭 커진 노후 아파트





가뜩이나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공시가격 인상과 서울시의 도시·건축 혁신안 발표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 폭이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08% 떨어지면서 17주 연속 하락했다. 한 주 전 0.04%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는 0.22% 하락하면서 하락 폭이 더욱 컸다. 서울시의 도시·건축 혁신안이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공공 개입 확대 우려로 이어지면서 주로 초기 단계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추가 조정됐다.

서울은 △송파(-0.34%) △강동(-0.23%) △도봉(-0.12%) △강남(-0.11%) △강서(-0.10%) △양천(-0.05%) 순으로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 송파는 초기 재건축 단지인 신천동 장미 1차가 4,500만 원~1억 원 가량 하락했고 잠실동 주공5단지도 250만 원~2,000만 원 정도 더 빠졌다. 매수문의가 끊긴 강동에서는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1,000만 원~5,000만 원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일원동 래미안루체하임 매물이 일시에 나오면서 면적별로 5,000만 원씩 떨어졌다. 대치동 개포우성1차는 1억 원 이상 급락했다. 신도시는 △동탄(-0.15%) △광교(-0.12%) △평촌(-0.07%) △분당(-0.02%) 등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셋값은 여전히 내림세지만 수요자들의 주택 구입보다 전세 위주로 움직이면서 하락 폭은 다소 완화됐다. 서울의 전세 하락 폭은 전주(-0.05%) 대비 소폭 오른 -0.02%를 나타냈다. 대부분 지역이 내린 가운데 송파구는 지난 주에 이어 전셋값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성·크로바, 진주아파트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한 탓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조세 부담의 기회비용을 감안할 때 인기지역이 아니거나 보유가치 높지 않은 주택의 매도가 먼저 이뤄질 것이어서 시장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갭투자 수요가 몰렸던 곳이나 입주물량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곳 등 위축지역의 집값 하방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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