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집권 자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자신의 ‘4선 장기 집권론’과 관련해 “당의 규약에서 금지돼 있다”며 현행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21년 9월까지는 퇴임할 방침을 시사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자신과 관련해 자민당 총재 4선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규칙에 따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다. 아베 총리는 “나에게 (지금이) 마지막 임기인 만큼 전력을 다해 결과를 내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당의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아베 총리의 4선 가능성에 대해 “지금의 활약으로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다른 사람으로 바꾸는 게 어려울 때는 (4선이) 문제없다”고 말했다. 니카이 간사장은 자민당 내 아베 총리의 지지파벌인 니카이파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실제로 4선을 염두에 뒀다기보다는 아베 총리의 레임덕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1차 집권을 거쳐 2012년 12월 재집권했으며,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2021년 9월까지 임기를 확보한 상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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