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2.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4분기의 3.4%보다 0.8%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월가의 예상치인 2.2%보다는 높은 숫자다.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정책, 감세, 정부지출 증가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의 원인을 분석했다. 연율 2.6%의 성장률은 분기별 성장률로 살펴보면 0.65%에 해당한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경제성장률은 2.9%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가디언은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영국 경기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영국은 지난해 4·4분기 0.2% 성장하는 데 그쳤으며 독일 경제 또한 둔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미국의 4·4분기 성장률은 35일간 진행된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데이터 분석이 늦어져 발표가 연기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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