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북 대표단은 오는 13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이 지사는 8~11일 개최되는 CES 참관은 물론 미국 애틀랜타, 앨라배마, 샌프란시스코, 실리콘밸리를 돌며 전방위 투자·통상세일즈에 나선다. 경북에서는 중견기업 등 15개사 20여명이 CES 참가 및 참관을 위해 이 지사와 함께 미국을 찾는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 CES의 키워드인 AI, 5G,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이 도가 미래 신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와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8일 미국 현지에서 CES와 지역산업간 접목 가능한 분야 발굴을 위한 ‘CES벤치마킹포럼’을 개최해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투자유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CES에 참가한 외국 글로벌 기업 CEO에게 경북의 투자여건을 홍보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의료기기분야 투자 및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앞서 6일에는 현대자동차 앨라배마공장과 함께 진출한 C&J, 아진USA 등 지역 자동차 1차 벤더 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미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한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CES를 방문한다. 대구는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으로 CES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는 전국 최초로 ‘대구 공동관’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7년 430만 달러, 지난해 351만 달러의 현지 수출계약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도 대구 공동관에서는 39개 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공모로 선발된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 30명도 권 시장과 함께 CES를 참관한다. 청년체험단은 대학생과 청년창업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CES 외에 실리콘밸리의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본사도 방문할 예정이다. 권 시장은 “CES는 미래형 자동차와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대구가 집중 육성하고 있는 미래산업과 스마트시티 분야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이 상생협력을 모색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두 지역 단체장은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상생 간담회를 갖고 내년 CES 공동참가, 국가예산 연계 협력사업 발굴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한 후 지역 참가기업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CES와 연계한 경북의 벤치마킹 분야를 적극 발굴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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