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을 하루 앞두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하고,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올해 치열한 미중 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만큼 내년에는 수입 확대와 외국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제3회 중국 이해하기’ 국제회의에 축전을 통해 각국의 정·재계 및 학술계 인사들에게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현재 세계는 유례없이 큰 변화 국면을 맞고 있지만, 평화와 발전은 여전히 시대의 주제며 인류는 공동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각국과 함께 상호 존중,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의 신형 국제 관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인류운명공동체 구축에 노력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주년”이라면서 “40년 동안의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이 발전했으며 중국과 세계의 관계는 한층 밀접해졌다”고 평가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전면적으로 개혁을 심화하고 개방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발전 이념을 관철하고 공급측 구조 개혁을 깊이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안정적인 성장, 개혁 촉진, 구조 개혁, 민생 안정을 통해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전 세계에 더 많은 협력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진핑 주석의 이날 발언은 오는 18일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행사에서 행할 중요 연설을 앞두고 미리 개방 의지를 피력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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