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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 “공직자 애쓴 만큼 시민 삶 나아져”

연말연시 인생망치는 실수없도록 공직기강 당부

“중단해야할 사업있는지 철저히 확인할 것”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3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부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취소와 관련해 “이번 일을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지만 결국은 행정이 시민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해서 생긴 일”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와 함께 “잘못된 사업은 잘못을 인지하는 즉시 바로 잡아야 하고 바로 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업이라면 중단하는 것이 시민에게 책임을 지는 행정일 것”이라며 “민선7기가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할 사업과 현재 검토 중인 사업들을 계속 가려내서 보고하라”고 기획관리실에 지시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부전천 생태하천복원사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 부산시는 지난 2015년 11월부터 동천재생프로젝트 핵심사업으로 이 사업을 추진해 왔는다. 당초 445억으로 계획했던 예산은 설계과정에서 수영하수처리장 유지용수 확보 등 사유로 인해 950억 원까지 치솟았고, 이해관계자의 반발, 상부 통행 공간 협소, 악취 발생 등 하천 유지관리 자체가 어렵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기능분리형 하천복원으로 변경계획을 수립했으나 이 또한 환경부 기술검토 협의결과 “기능분리형 하천은 국비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통보받고 사업추진이 중단되자 부산시는 사업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올해는 한마디로 ‘격변의 시간’이었다”며 “특히 부산시 직원들에게는 낯설고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23년 만에 바뀐 지방정권의 안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부산시 직원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어 “직원 여러분이 힘들여 애쓴 만큼 시민들 삶의 질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신한다”며 “2018년 마무리와 2019년 부산시정의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데 더욱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연말을 앞두고 음주운전 등 공직기강에 해이가 없도록 전 직원이 특별히 노력해줄 것도 당부했다. 오 시장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시민들의 높아진 도덕과 의식 수준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그러나 시민의 시선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이 세상의 무게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라 강조했다. “공직자의 길을 앞서 걸어온 선배로서 잠깐의 실수로 평생 후회하는 일이 없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간곡한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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