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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좌파정권 고위인사 룰라·호세프 前대통령 부패혐의로 기소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의 고위 인사들이 부패혐의로 기소됐다. 2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제10 지역 연방법원의 발리스네이 지 소우자 판사는 노동자당 정권 인사들의 부패 의혹과 관련해 연방검찰이 제기한 기소를 받아들였다.

기소 대상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과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안토니우 팔로시 전 재무장관, 기두 만테가 전 재무장관, 주앙 바카리 네투 전 노동자당 재정국장 등이다.

연방검찰은 이들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서 14억8,500만 헤알(약 4,420억 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 혐의로 지난해 7월 1심 재판에서 9년 6개월, 올해 1월 2심 재판에서 12년 1개월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4월 7일부터 남부 쿠리치바 시내 연방경찰에 수감됐다.



이번 기소에 대해 노동자당은 즉각 성명을 내고 “구체적인 사실이나 증거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자누 전 총장의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법적인 근거 없이 이루어진 사법부의 ‘초법적인 박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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