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메뚜기를 손쉽게 사육하는 길이 열렸다. 전남도농업기술원 곤충잠업연구소는 벼메뚜기 사육에 있어 가장 어려운 먹이 확보와 관리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한 인공사료 개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인공사료는 볏과작물인 옥수수·밀 등 생엽이 아닌 인공사료 급여를 통한 대량사육을 목적으로 부화 후 2~3령(20~25일)부터 급여하며 주요 성분으로는 통밀가루·통벼가루·한천(Agar) 등을 첨가해 개발했다. 생엽인 사료용 옥수수를 사용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의 생존율과 개체중량을 얻어 농가에서 손쉽게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농기원은 그동안 연중다세대사육을 위해 산란받은 알을 상온에서 10일간 경과시킨 후 50일 간 저온저장시켜 상온에 두었을 때 높은 부화율을 보였으며 이를 이용해 연 6회까지 순환사육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또 다 자란 성충 벼메뚜기를 손으로 수확하는 것이 아닌 상부완경사형 사육시설을 개발해 손으로 수확할 때보다 노동력이 79% 절감되는 사육시설과 연중계획생산을 위한 입식 성비, 사육온도에 따른 약충사육기간 등 벼메뚜기 사육에 필요한 대량사육기술 등을 책자로 발간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성연 전남농업기술원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벼메뚜기 인공사료 제조법을 농가에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 기술을 이용해 손쉽게 벼메뚜기를 사육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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