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고 있는 공유 오피스 시장에 대기업들이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LG그룹과 한화그룹 등에 이어 이번에는 롯데그룹이 출사표를 던졌다.
15일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30층에 프리미엄 공유오피스 ‘빅에이블(BigAble)’을 다음 달 20일 오픈 한다고 밝혔다. 총 66개 실, 515석 규모로 공간을 마련해 입주기업들의 규모와 목적에 따라 2인실부터 75인실까지 맞춤형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입주자들의 휴식과 미팅이 가능한 2개의 라운지와 화상회의·컨퍼런스콜 등이 가능한 6개의 회의실, 폰부스 등을 마련했으며, 데스크 직원이 상주하며 입주자들의 전화 응대와 사무 서비스를 지원한다. 빅에이블은 공간적인 서비스 제공을 넘어 전화 응대, 예약, 회의 지원, 우편물 관리 등 업무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급 서비스드 오피스 형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석촌호수와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을 갖추고 있다”며 “편안한 휴식공간과 맞춤형 사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빅에이블의 입주 고객에 대해서는 롯데월드타워에 입주한 롯데그룹 직원들과 같은 동일한 혜택을 부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그룹 계열의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서브원은 지난 9월 공유 오피스 ‘플래그원’을 열었다. 서울 양재역 서브원 강남빌딩 3개 층에 거쳐 600석 규모로 프라이빗룸, 테마별 회의실, 30인실 세미나룸, 250석 규모 대형 강당을 갖췄다. 한화그룹의 한화생명도 여의도 63빌딩에 ‘드림플러스63 핀테크 센터’와 서초사옥에 ‘드림플러스 강남’을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잇달아 공유 오피스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데다 공실률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젠스타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에 연면적 9만 8,460㎡에 불과했던 서울의 공유 오피스는 2018년 2·4분기(공급예정포함)에 35만 7,223㎡로 증가했다. 2015년 패스트파이브(FASTFIVE), 2016년 위워크의 시장 진입을 기점으로 공유 오피스 공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내 공유오피스는 총 172개가 운영되고 있고, 서울 전체 오피스 임대시장에서 0.8%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유 오피스로 활용하면 빌딩 공실률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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