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인천시 연수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장염 치료를 위해 수액주사를 맞던 초등학생 A(11)군이 숨졌다. A군은 감기와 복통 증상을 호소해 해당 병원을 찾았고 30여분 만에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병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A군은 혈액검사에서 염증 수치가 높게 나와 장염 치료제를 섞은 수액주사를 처방받았다”며 “수액주사를 맞던 중 의식을 잃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지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에서는 A군 사고 이전에도 두 달여 사이 관련 사고가 네 차례나 발생했다. 지난 9월3일 인천 남동구의 한 의원에서는 60대 여성 2명이 ‘마늘주사’로 알려진 수액주사를 맞고 패혈성 쇼크 증상을 보인 뒤 나흘 만에 숨졌다. 또 열흘 뒤인 9월13일에는 인천 부평구의 한 개인병원에서 50대 여성이 항생제와 위장약을 섞은 수액주사를 맞은 뒤 숨졌고 26일에는 연수구의 한 병원에서 40대 남성이 설사와 복통 증상으로 주사를 맞은 뒤 2시간30분여 만에 숨지기도 했다. 환자가 주사를 맞은 뒤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지역사회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들 환자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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