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을 경량화하고 대량생산하는 핵심원천기술 연구가 울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울산시는 7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경량 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경량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는 UNIST 캠퍼스 내 1,634㎡ 규모로 건립됐으며 복합재 고속성형 장비가 설치돼 운영 중이다.
기술센터는 울산시가 지난 2015년부터 자동차 관련 부품소재 산업 강화를 위해 추진한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 기반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됐다. 독일 프라운호프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 설립과 함께 경량 복합제 고속성형 기술센터 및 장비가 구축됐다. 한국분원은 2016년 설립됐다. 사업비는 총 200억원이다.
앞으로 프라운호프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은 이번에 준공한 기술센터에서 섬유강화 복합재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경량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한다.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는 고분자·복합재료 부문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복합재 기술은 BMW의 전기자동차 ‘i3’의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날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UNIST, 프라운호퍼 간 협약도 체결됐다. 4개 기관은 협약서에서 교수진 및 연구원들의 인적 교류, 학술정보의 교환,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 발굴 등의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대두되고 있는 배기가스 배출 저감과 연비 효율성 제고 등의 과제를 섬유강화 복합재 성형기술을 통한 차량 경량화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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