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투자유치단은 31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 있는 비피그룹 본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나이젤 던 비피케미칼 글로벌 아세틸 부사장 등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산과 초산비닐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비피그룹은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합작사인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주군 청량읍 상개로 일대에 있는 2만8,000㎡의 유휴부지에 2020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한다.
울산시는 이번 증설투자로 매년 6,000억원에 이르는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와 50명의 직접고용, 공장 건설 기간 중 1일 300명 정도의 간접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과 비피, 롯데그룹이 지난 2년간 다져왔던 기대와 희망이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울산을 향한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과 협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나이젤 던 비피 페트로케미칼 아세틸스담당 부사장도 “울산공장 증설투자로 롯데비피화학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면서 “공장 증설과정에 울산시의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피그룹은 미국 엑슨모빌에 이어 세계 2위의 석유회사로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예전에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ritish Petroleum)이라고도 불렸으며, 계열사로는 윤활유 회사인 캐스트롤 등이 있다. 2017년 매출액은 235조원에 이른다.
롯데비피화학은 1989년 삼성그룹과 비피그룹의 합작투자사인 삼성비피화학으로 출발해, 지난 2016년 3월 롯데그룹이 삼성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롯데비피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초산·초산비닐·수소 등을 생산하고 있는 롯데비피화학의 2018년 매출액은 7,000억원이며, 완공 후 매출액은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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