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을 통해 오가는 화물량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울산항의 지난 8월 물동량은 총 1,791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0%(148만톤) 증가했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21.0%, 7.1% 늘었다. 대신 환적과 연안 화물은 일부 줄었다. 8월 누계 기준으로는 1만3,248만톤을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189만톤) 줄었지만 3~4월 물동량 급감 이후 8월 들어 올해 최대 물동량을 기록하며 하반기 물동량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출 화물은 누계 기준으로도 증가세를 보였다.
울산항은 전체 물동량 중 액체화물의 비중이 82.6%를 차지한다. 액체화물은 원유와 석유 정제품, 화학공업 생산품 등 3가지가 주력인데 화학공업 생산품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진 수요 증가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하반기 S-Oil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 및 올레핀 하류시설(RUC&ODC) 상업운영 개시 이후 화학공업 생산품 처리물량이 늘었으며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는 올해 말부터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전기동·아연괴 등 비철금속류와 플라스틱·고무 등 소재류의 수출 물량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자동차 화물도 회복세로 전환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액체화물과 일반화물이 동시에 증가하며 2018년 최다 물동량을 기록했다”며 “다만 철재 등 중공업 산업의 침체, 다른 일반화물 추이, 유가와 관련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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