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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 나란히 최고치...랠리 이어질까

다우 0.95%·S&P500도 0.78% 올라

FOMC 결과 따라 증시향방 갈릴 듯





미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나란히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 증시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다음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증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5% 상승한 2만6,656.98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1월26일에 찍은 최고치 2만6,616.71을 8개월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S&P500지수도 0.78% 오른 2,930.75에 거래를 마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올 들어 각각 7.8%, 9.6%씩 올랐다.

연초까지 승승장구하던 미 증시는 2월부터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 준비를 지시하면서 무역분쟁 우려가 고조된데다 국채 장단기금리 차가 11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이 경기침체 전조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미국 경제가 눈에 띄는 호조를 이어가자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가 20만1,000건으로 196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은 4.2%(연간 환산)로 4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S&P500 상장사들의 수익률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25% 오른 데 이어 3·4분기에도 19%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이 예상보다 심각하게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금융(시장)과 일자리 숫자가 환상적이다. 활기찬 우리 경제에 새로운 고임금 일자리가 많이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중간선거 투표로 화답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랠리가 이어지며 S&P500지수가 내년에 3,500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연초 불거졌던 거품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제기된다. 증시강세론자인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시장이 포화 국면에 접어들면 매도를 저울질하던 헤지펀드들이 몰려들어 1월 말처럼 소규모 버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증시의 방향성이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FOMC 결과에 따라 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세 번째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지만 연준이 장기적으로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는가에 따라 투자심리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은 성장 속도가 느려지되 침체로 접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서는 2020년께 경기침체를 예상하지만 연준은 9년간 이어진 경기확장이 수년 더 이어진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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