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마약을 사탕인 줄 알고 먹은 어린이들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데틱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州) 벵칼리스 리젠시(군·郡) 부킷 바투 지역에 사는 7~9세 초등학생 3명이 지난 10일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하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이 어린이들은 남성 HR(46)이 자동차 안에 숨겨놓았던 엑스터시를 사탕으로 잘못 알고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피해 어린이들은 특별한 부작용 없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HR의 2살배기 아들이 차 안에서 엑스터시 봉투를 찾아 8살 형에게 넘겨줬고, 형은 친구 3명과 알약을 나눠 먹었다. 다만 이 중 한 명은 쓴맛이 난다는 이유로 약을 바로 뱉어버렸기에 이상 증세를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HR은 사건이 불거진 직후 경찰에 자수해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이 그를 정식으로 기소할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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