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타난 가운데 보건당국 질병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대응 수위를 주의 단계로 격상시키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전 세계적으로 첫 환자가 발생했던 메르스(MERSㆍ중동호흡기증후군)는 아직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3년만에 국내에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메르스 예방법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르스를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외에도 평소 건강한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65세 이상이나 어린이, 임산부, 암투병자 등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메르스 예방법은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물과 비누로 손을 잘 씻어야 한다. 비누가 없을 경우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침ㆍ재채기는 옷소매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런 개인위생은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질병통제센터(CDC)가 공통적으로 권고하는 메르스 예방법이다.
또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숙면, 균형 잡힌 식사 외에 클로렐라, 강황 등의 면역력을 증강시킬 수 있는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클로렐라’는 면역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졌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클로렐라의 면역 기능성을 인정했다.
실제 건강한 일반인에게 8주간 클로렐라를 먹게 한 결과 먹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면역단백질인 IL-12와 IFN-γ의 발현량이 유의적으로 증가했고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찾아 죽이는 NK세포의 활성도 유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연구결과로 확인됐다(Nutrition Journal 2012). 이 같은 클로렐라의 면역력 기능성이 주목 받으면서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클로렐라가 면역력을 강화하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으로 알려지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또한 면역력 증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강황’이다. 카레의 원료인 강황에 이를 돕는 성분들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강황이 메르스 예방에 좋은 식품으로 알려진 이유는 ‘커큐민’이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커큐민은 강황의 진한 노란색 성분으로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면역체계의 단백질 수치를 높여 유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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