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추석을 앞둔 지역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하언태 부사장 등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임직원 10여 명은 13일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위해 북구 화봉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한우, 과일, 건어물 등 물품을 구입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앞장섰다. 같은 날 남구 수암시장에도 울산공장 임직원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전통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이어갔다. 이 날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물품들은 울산공장 직원들이 활동하는 동호회와 결연을 맺고 있는 봉사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하언태 부사장은 “힘겨운 일상 속에서 기분이 우울할 때 전통시장에 가보라는 말이있는데 상인들의 정겨운 인심과 활기찬 분위기에 위로와 힘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오랜 시간 명맥을 이어 온 우리 전통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도록 임직원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자주 애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이번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 등 내수 진작을 위해 구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총 95억5,000만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전체로는 369억원 규모다. 울산공장은 올해 임금교섭 합의에 따라 전 직원에게 1인당 온누리상품권 20만원을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추석 명절에 받는 복지포인트 25만원 중 일부나 전액을 온누리상품권으로 신청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화봉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황석진(57) 상인회장은 “올 여름은 특히 폭염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시장 상인들이 무척 힘들었는데 현대자동차가 이렇게 전통시장을 위해 나서줘서 힘이 된다”며 “우리 시장을 찾아주신 손님 여러분에게 좋은 상품과 가격, 후덕하고 정겨운 인심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2011년부터 8년간 총 798억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는 등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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