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도 국민의례를 거부한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를 등장시킨 논란의 나이키 광고를 칭찬하고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우즈는 8일(한국시간) 나이키 광고에 관한 질문에 “아름다운 광고다. 매우 강력한 사람들이 광고 속에 나온다”고 말했다. 우즈가 평한 광고는 나이키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는데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국립의례 기립을 거부하고 바닥에 무릎을 꿇어 전 미국 사회에 논란을 불러온 NFL 콜린 캐퍼닉이 등장한다.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준 캐퍼닉의 저항은 이후 다른 종목으로까지 확산했다. 하지만 캐퍼닉의 행동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비난해왔다. 나이키의 광고가 알려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는 NFL처럼 나이키는 (소비자들의) 분노와 불매운동으로 완전히 죽어가고 있다”고 독설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우즈의 나이키 광고 옹호 발언은 그가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유지해 왔던 터라 더욱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운동선수들의 불화에 대한 질문을 받고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여러분의 그 직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