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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HDC그룹, 계열사 역량 집결..디벨로퍼 전환 순항할까

현산, 광운대역세권·파주 개발 등

자체사업 확대해 안정적 수익 기반

아이서비스는 상장 통해 자금 조달

ICT·유통 등 그룹 내 시너지 강화

《이 기사는 시그널 8월23일 오후 3시21분에 게재됐습니다》







HDC그룹이 주력 계열사 HDC현대산업(012630)개발의 개발사업 및 계열사간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디벨로퍼 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분야인 주택사업이 택지 공급 감소, 정부 규제 강화로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단순 도급 대신 개발사업 확대로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어 향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또 업계에서는 5월 지주사 체제 전환에 이은 최근 계열사 HDC아이서비스 상장 추진 등 HDC그룹의 최근 행보를 개발사업 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분석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전아이파크 평택, 김포한강 아이파크 등 자체사업 실적에 힘입어 올 2·4분기 매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2·4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 3,0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영업이익은 1,582원으로 30.9%씩 각각 증가했다. 2·4분기 영업이익률도 12.1%로 지난해 2·4분기의 11.5%에서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는 2020년까지 HDC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 확대에 따라 주택사업 분야에서 안정된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건설사의 자체사업은 시공 뿐만 아니라 부지 매입, 개발, 기획, 마케팅 등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 역량에 따라 수익성이 좌우되는 분야다.



앞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할 주요 자체사업으로는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이 꼽힌다. 총 사업비 2조 5,000여억원을 투자해 광운대역 물류기지 부지를 주거시설 3,000여가구 및 업무·상업시설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최근 서울시, 코레일과 사업계획에 대한 협의가 시작돼 이르면 내년 착공이 예상된다. 아울러 HDC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서패동 일대 49만여㎡(15만평) 부지에 대한 대규모 개발사업도 2020년경 본격화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개발사업과 계열사들의 시너지 강화도 추진 중이다. 건물관리 서비스 전문 기업인 계열사 HDC아이서비스는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식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기존 사업 강화 및 신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신사업으로는 건물을 매입해 가치를 끌어올리는 빌딩 디벨로퍼 사업이 꼽힌다. HDC아이콘트롤스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단지에 사용되는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 및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유통 분야의 HDC아이파크몰은 상업시설 개발, 호텔 분야의 호텔HDC는 주거시설에 대한 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개발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러한 사업 시너지 강화에 따라 계열사들 간 내부 거래 의존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HDC그룹이 최근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계열사별 독립 경영 강화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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