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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뮤직페스티벌(BMF) 개막..타이거 JK “의정부의 다양한 모습을 봐주셨으면”

111년만의 기록적인 폭염과 수많은 페스티벌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2018년 여름, 그 마지막 열기를 책임질 ‘블랙뮤직페스티벌(이하 BMF)’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8월 24일(금), 25일(토) 양일간 의정부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BMF는 힙합대부 타이거JK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무료공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역대급 라인업과 다양한 프로그램 구성으로 2018년 여름의 대미를 장식할 뮤직페스티벌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공개된 라인업에 따르면 타이거JK를 비롯한 윤미래, 비지, 주노플로 등 필굿뮤직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DOK2, 슈퍼비, 면도, 김효은, 창모 등 국내 핫한 힙합 아티스트들이 함께한다. 또한 스눕독, 케샤 콜 등의 프로듀서이자 드렁큰타이거 앨범에 참여한 바 있는 해외 아티스트 Stylz & Wells과 히든 라인업으로 공개된 Mnet ‘고등래퍼2’ 우승자 출신인 김하온까지 명단에 올랐다.

소홍삼 블랙뮤직페스티벌 총감독은 “블랙뮤직을 기준으로 하되 의정부에서 강세를 보이는 분야이자,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힙합 중심의 라인업을 통해 음악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 블랙뮤직의 음악적, 문화적인 가치가 조명되고 확산되기를 기대하며 블랙뮤직 안에서의 다양한 장르음악들을 매년 선보일 것이고, 블랙뮤직페스티벌이 완성형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BMF는 라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간구성을 통한 볼거리도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다. 특히 동네의 일정 구역을 막고 디제잉, 노래, 춤을 함께 즐기던 힙합의 파티문화인 ‘블록파티(Block Party)‘를 축제프로그램으로 적극 활용한 점이 이목을 끌고 있다. 예술감독 타이거JK가 ‘의정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블록파티’라고 언급할 정도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이자 다른 페스티벌과는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BMF ‘블록파티’는 농구코트와 스케이트보드장을 활용한 공간으로 인터렉티브 라이팅과 페브릭 쉐이드가 파티공간을 화려하게 감싸는 가운데, DJ들이 각자 비장의 음반 콜렉션과 턴테이블 기술을 무기로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재치 있는 입담의 엠씨 프라임과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블랙뮤직 신예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슈퍼루키, 그리고 메인공연 이후 관객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애프터 파티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블록파티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비보이 퓨전MC, 프리스타일 농구팀 Ankle Brekaerz, 스케이터들의 성지 ARORIPARK가 함께하며 힙합문화의 모든 것을 ALL-in-ONE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BMF는 시각분야 아티스트들과의 특별한 협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건축가이자 뉴미디어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인 그룹 IVAAIU City가 BMF의 핵심공간인 블록파티존과 관객쉼터를 ‘블랙뮤직’과 ‘블록’을 컨셉으로 삼아 디자인할 예정이고, 이에 스트릿 아티스트 Seenaeme가 화답하듯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상상’ 이라는 주제로 그래피티 아트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스트릿감성이 가득한 이 특별한 쉼터에서 DJ의 음악을 즐기며 마음껏 휴식을 취하며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관객들에게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사해줄 전시 및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아직은 한국관객들에게 생소할 블랙뮤직이라는 장르에 대해 재미있는 시각자료로 풀어낸 야외특별전시 ‘BMF’s Room‘, 젊고 트렌디한 70여개의 디자인 브랜드와 VR체험을 비롯한 재기발랄한 참여프로그램들이 함께하는 경기북부 최대의 디자인 마켓 ‘사이마켓’, 의정부를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트릿 편집샵 ‘SFAC’의 팝업스토어, 관객들의 입맛을 자극하는 푸드트럭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타이거JK 예술감독은 “공연을 위해 함께해준 아티스트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BMF에 오시는 관객 모두가 더위도 잊은 채 페스티벌에 빠져들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의정부의 다양한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 특히 페스티벌 공간을 보고 처음부터 구상했던 Block Party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시는 오랜 기간 미군부대가 주둔했고, 그 영향으로 젊은 층 사이에서 비보이, 힙합, 소울 등 문화가 발달되어 왔다. 퓨전MC를 비롯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비보이팀의 주요 활동지이자 비보이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으며, 타이거JK, 윤미래 등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 자리를 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힙합 레이블 필굿뮤직을 중심으로 많은 아티스트들이 의정부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블랙뮤직’이 의정부의 특색 있는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의정부지역만의 문화적인 특색과 현대의 음악 트렌드에 잘 부합하는 콘텐츠로서 페스티벌을 계획했으며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BMF는 앞으로 매년 8월 의정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반환을 앞둔 미군기지 캠프잭슨 부지를 축제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호원동에 있는 ‘캠프잭슨’ 사용을 위해 관계 기관들과 협의 중에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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