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일반인의 추가 폭로가 등장했다.
7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거장의 민낯, 그후’ 편으로 김기덕 감독,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연예기획사 직원이었다는 일반인 H씨는 10년 전 드라마 쫑파티라고 해서 참석했다가 그 곳에서 처음 만난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H씨는 “조재현씨와 인사를 나눌 때 ‘반갑습니다. 팬이에요’ 등의 일상적인 대화만 잠깐 나눴다. 이후 그 자리가 너무 불편해 20여분 정도 지나 핸드폰을 가지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 때 순식간에 조재현이 따라 들어왔다”고 당시 조재현이 성폭행을 시도했음을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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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H씨는 “(조재현이) 갑자기 키스를 시도했다. ‘내가 팬이라고 얘기한 게 오해가 됐나’ 싶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이런 스타일이 아니어서요’라고 말했지만 막무가내였다”라며 “‘어 조심해 조용히 해. 밖에 아무도 몰라. 그러면 다쳐. 어 다쳐’라는 말을 너무 평온하게 이야기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H씨는 “이 사람이 마음먹고 힘을 쓰거나 하면 내가 정말 다치는 구나. 머리를 때리거나 오만 상상이 다 됐다”며 “그때는 가슴을 추행하고 이런 것보단 더 큰일을 막고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고, 바지가 벗겨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기 때문에 몸을 돌려서 나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전했다.
H씨는 “묻지마 범죄를 당한 느낌이었다. 사실 한동안은 아예 밖에 문까지 닫지 않는 이상 공중화장실을 못 다녔다. 방광염까지 왔다”며 “아직까지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너무 소름끼친다.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제가 이 정도인데 더 심한 피해를 당하신 분들은 정말 하루하루가 지옥일 것이다”고 토로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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