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당국자는 “송 장관은 오후 4시 용산 국방부 청사 대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관련 모든 문서와 보고를 제출하라고 한 지시와 관련, 수방사령관 등 해당 부대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한다”며 “오늘 회의에선 대통령 지시와 관련한 사항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이 주재하는 이날 회의에는 김용우 육군참모총장과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비롯해 수도방위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육군 8·30사단과 수도기계화사단의 사단장, 1·3·7·9·11·13공수여단의 여단장 등 20여개 부대의 지휘관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부대는 기무사의 계엄 검토 문건에 등장하는 부대들이다.
기무사의 계엄 문건에 등장하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부대로는 육군본부와 수방사, 특전사 등이 있다. 위수령 발령 때 동원 가능한 서울 인접 부대로 8·20·26·30사단과 수도기계화사단 등 5개 사단과 1·3·9여단 등 특전사 3개 여단이 거론됐다. 계엄령 발령 때는 6개 기계화 사단, 기갑 2개 여단, 특전사 6개 여단으로 계엄임무수행군을 구성한다고 돼 있으며, 구체적인 부대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기무사와 각 부대 사이에 오고 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대통령에게 즉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국가안보실을 통해 국방부로 전달됐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