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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 두고 내린 현금 3억원 되찾아준 70대 기사

대구의 한 택시기사가 승객이 두고 내린 거액의 현금이 든 가방을 찾아줘 화제가 되고 있다.

택시기사 이태원 (71)씨는 지난 1일 낮 동대구역에서 한 중년 남자를 태우고 대구 시지의 한 아파트에 내려줬지만 그 승객은 깜박 잊고 트렁크에 실은 가방을 두고 내렸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택시기사 이씨는 승객 연락처를 찾기 위해 가방을 연 순간 5만원권 지폐가 가득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는 5만 원권 6,000 장, 무려 현금 3억 원이 들어 있었다.

그는 고민할 틈도 없이 인근 경찰 지구대로 가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가방을 맡겼다.

비슷한 시각 대구 수성구의 한 경찰 지구대에도 현금 3억원이 든 가방을 택시에 두고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가방 분실 신고자가 택시 승객인 것을 확인하고 가방 보관 장소인 동구의 한 지구대에서 신원 확인 뒤 가방을 건넸다.

사업한다는 중년의 이 승객은 “택시기사님과 경찰에 고맙다”며 지구대를 떠났다.

경찰 관계자는 “현금과 관련해 특별히 수상한 점은 없었다. 승객이 사례했는지는 모르지만 택시기사님이 참 훌륭한 분 같다”고 말했다./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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