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전 日 '사린가스 테러' 옴진리교 교주 사형 집행

지난 1995년 9월25일 경찰차로 호송되는 아사하라 쇼코(가운데). /로이터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3년 전 일본 도쿄에서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모해 일본 전역을 공포에 몰아넣었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63·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일본 법무부는 6일 아사하라를 포함한 옴진리교 교단 전 간부 7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5월 그가 체포된 지 23년 만이다.



옴진리교 교도들은 1995년 3월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에서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사린가스 테러를 저질렀다. 이 사고로 13명이 숨지고 6,200여 명이 다쳤다. 앞서 1989년 사카모토 변호사 가족 살해사건, 1994년 나가노현 마쓰모토시 사린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아사하라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신도들을 시켜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일으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사하라가 관여한 총 13건의 사건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27명, 부상자 6,500여명이 발생했다. 도교지방재판소는 2004년 4월 아사하라가 이들 사건을 지시하거나 공모했다고 인정해 그에게 사형 판결을 내렸으며 2006년 9월에는 최고재판소에서 형이 확정됐다.

아사하라는 1984년 종교단체인 ‘옴신선회’를 창설한 뒤 1987년 옴진리교로 개칭했다. 신비체험 등을 통해 세를 불린 뒤 1990년 신도들과 중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김창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