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사업이 주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면적 3만 2,000여㎡ 규모인 세운4도시환경정비구역은 사대문 안 마지막 대규모 개발지이자 끊어져 있는 광화문~동대문 사이 보행축을 이어줄 공간으로 주목 받는다.
종로구청은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서울시 건축심의·환경영향평가·교통영향평가와 문화재청 문화재 심의에 이어 지난달 말 사업시행인가 고시까지 마무리됐다고 4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 중 관리처분인가에 이어 이주 및 철거, 문화재 조사를 거친 다음 2021년 착공하게 된다.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사업 시행자다.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세운상가, 종로4가 네거리, 청계4가 네거리를 4개 축으로 하는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최대 18층 높이, 총 연면적 30만㎡의 호텔 2개동 359실, 업무시설 5개동, 오피스텔 2개 동이 들어서게 된다. 건물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보행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종묘에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 축도 함께 조성돼 도심 보행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완공 예정 시기는 2023년이다. 세운4구역 재개발사업의 진전에 따라 주변 도심 재생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과거 전자산업 중심지였던 세운상가 일대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창의 제조산업 메카로 변모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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