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서울시립대를 들어서면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 단층의 붉은벽돌 건물 3채가 모여 있다. 정문에서 가까운 곳에서부터 경농관(전시실·서울학연구소 등), 박물관, 그리고 자작마루(강당)다. 서울시립대의 전신인 경성공립농업학교가 지난 1937년 이 자리에 세워질 때의 건물들이다. 당시에는 각각 본관·교실·강당으로 사용됐다. 핵심인 본관은 일제강점기 전형적인 양식으로 중앙 현관을 중심으로 길게 좌우대칭이다. 본관 뒤에 붙은 교실은 원래 본관과 같은 길이였지만 중간에 화재가 발생해 동쪽 절반만 남아 있다. 현재 모습은 2013년 재건축 수준의 리모델링 결과다. 학교는 1946년 서울농업학교를 거쳐 1981년 지금 이름으로 바꾸고 1987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했다. 사진은 경농관을 동쪽에서 본 모습이다. /글·사진=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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