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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전투표 …金·安 ‘단일화’ 1차 데드라인 넘겨

“단일화 논의 없이 헤어져”

金 “사퇴 못해” ” 安 “이길 사람 나” 대치속

13일까지 이슈는 지속될듯

홍준표·김문수·유승민·박주선 오늘 사전투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문수(오른쪽)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가 토론회 시작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문수 자유한국당·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8일 자정을 넘겨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측은 “후보 양보는 못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두 후보는 7일 밤부터 8일 새벽까지 이어진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토론회 출연 후 별다른 만남 없이 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 측 정택진 대변인은 8일 새벽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밤 단일화 논의는 전혀 없었고 (토론회 후) 각자 귀가했다”며 “김 후보는 양심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층을 아우르는 유일한 후보이기에 사퇴할 수 없고, 사퇴해서도 안 된다는 게 공식입장”이라고 못 박았다.

정치권에서는 8일 자정을 야권 후보 단일화의 1차 데드라인으로 봐 왔다. 사전투표 용지는 투표 현장에서 바로 인쇄해 발급되기 때문에 7일 중 단일화가 성사되면 사퇴 내용이 표기돼 표 분산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본 투표 용지는 이미 인쇄가 거의 마무리돼 단일화 결과를 반영할 수 없는 상태다.



단일화 이슈는 13일 투표일 직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야권 정계 개편과 맞물린 사안인 데다 ‘여당 시장 저지’라는 한국당·바른미래당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이다. 다만 후보 양보를 둘러싼 기 싸움과 측근 간 문자 폭로전, 표 결집 효과 반감 등을 고려할 때 ‘각자 경기’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바른미래당의 경우 후보 단일화는 물론 선거 이후 거론되는 당 대 당 통합설에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 의원들이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고 잇다. 정 대변인은 “안 후보의 일련의 언행으로 당내 갈등이 폭발해 바른미래당은 와해 직전”이라며 “안 후보가 한국당에 오고 싶어도 당 사정상 절대 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도 이날 토론회에서 “서울 시민이 박원순의 7년을 바꾸려 하는데, 야권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와 답답할 것”이라며 “이길 수 있는 후보, 표 더 많이 받을 수 있는 후보 안철수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사전투표에 참여한다. 바른미래당에서도 유승민·박주선 공동대표가 같은 날 사전투표에 나선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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