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HDC그룹에 따르면 이탈리아 피안사노 출신인 김하종(이탈리아명 보르도 빈첸시오ㆍBordo Vincenzo) 신부는 한국의 천주교 역사와 문화에 감명받아 1990년 한국에 들어와 성남 달동네에서 빈민 사목으로 나눔의 삶을 시작했다. 1998년 외환위기로 노숙인이 급증하자 안나의 집을 지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소외된 이웃에 대한 전인적 사랑의 실천’을 신조로 하는 안나의 집은 하루 500명 이상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법률, 취업 상담, 무료 진료, 인문학 강의, 작업장 운영을 통해 노숙인의 사회 복귀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김하종 신부는 가출 청소년을 위해 2015년 청소년 이동상담버스 ‘아지트(아이들을 지켜주는 트럭)’와 이동급식소 운영을 시작했고 청소년 단기쉼터 및 중장기쉼터와 자립관 등을 설립해 가출 청소년 교육과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
이날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김하종 신부를 비롯해 김철수 이사장, 재단 설립자인 정몽규 HDC 회장을 포함한 재단 이사진과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을 따라 제정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고 있다. 주요 수상자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 세계본부, 차인표ㆍ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국종 아주대학교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등이 있다./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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