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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신안 영산도 봄철 밥상, 홍합·배말·거북손·돌김·다시마·숭어





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시골식당’ 2부 ‘오지다 영산도’ 편이 전파를 탄다.

목포항에서 2시간 남짓, 흑산도에도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다.

신안의 작은 섬, 영산도에 손님이 오는 날, 온 마을이 들썩인다.

▲ 영산도에 손님이 오면, 할머니들이 바다로 출동한다!

시장도 없고 슈퍼마켓도 없는 섬.

그래서 손님이 오면 할머니들이 바다로 장 보러 나간다.

오늘의 장터는 섬 뒤편에 있는 고래바위!

갯바위 곳곳에는 자연산 홍합, 배말, 거북손, 돌김까지 없는 게 없다.

그뿐이 아니다! 떼배 타고 나가 따온 다시마에, 전통 뜰채로 잡은 숭어까지!

영산도의 봄을 그대로 담아온 제철 해산물들로 차려내는 한 상에

손님들은 맛에 한 번, 풍경에 두 번 반할 수밖에 없다는데!

▲ 해풍에 말린 수제 돌김, 징글징글해도 그리운 밥 한 숟가락!



이 시기에만 먹을 수 있는 영산도 자연산 돌김!

돌김을 말릴 준비를 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최성광씨의 마음은 반갑고도 복잡하다.

어린 시절, 귀한 돌김 한 장이 봄바람에 날아갈까 노심초사하며

그 곁을 지켜야 했던 성광씨. 정작 돌김은 맛도 볼 수 없었다.

애증의 돌김을 바라보는 아들의 투정에 81세의 어머니는

갓 지은 쌀밥과 바삭바삭하게 구운 돌김을 준비한다.

세상에 맛있는 음식이 많고 많지만,

잘 구운 김 한 장과 쌀밥 한 숟가락을 따라올 수 없다는데.

흡족하고 흐뭇해서 ‘오지게’ 맛있는 영산도의 봄철 밥상을 만나보자.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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