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괴물’의 위용을 뽐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4안타만 내주고 2실점했다.
안타 4개 중 2개가 홈런이었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볼넷은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 수는 89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였다. 류현진은 직구와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하게 섞었다.
6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아웃카운트 한 개가 부족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지 못했다.
4-2로 앞선 7회 다저스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4경기 연속 승리도 놓쳤다.
다저스는 이날 7회말 4실점하며 4-6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다.
류현진이 4경기 연속 등판할 때마다 승리를 거둔 건, 2014년 5월 22일 뉴욕 메츠전∼6월 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 마지막이다.
1천421일 만에 4경기 연속 승리에 도전했던 류현진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에서 2.22로 조금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다저스 선발진 중 가장 좋다.
한편 이날 ‘타자 류현진’의 활약도 대단했다. 류현진은 9번 타순에서 2타점 역전 2루타를 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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