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구조조정에 반발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6일 오후 울산 본사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쟁의행위 결의와 쟁의예산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에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탄압 중단,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해 협상과 투쟁을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만간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도 할 계획이다. 찬반투표가 가결되면 내부 논의를 거쳐 파업 돌입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또 이번 주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해 회사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16일부터 29일까지 근속 10년 이상 사무직과 생산기술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희망퇴직자를 위해 통상임금 기준 최대 20개월 임금과 자녀 장학금을 지원한다.
노조는 반발해 곧바로 임원 삭발과 지부장 단식 텐트 농성을 시작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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