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의 국가정원 지정에 앞서 울산시가 마련한 정원박람회가 오는 13일 개막한다.
태화강 정원박람회는 울산 중구 태화강대공원 일대에서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주제로 ‘정원! 태화강에 물들다’는 슬로건 아래 13일 개막해 21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박람회에 선보일 정원은 모두 67개다. 해외초청 작가 정원을 비롯해 특별초청 작가, 국내 공모, 학생· 시민 참여 정원 등으로 조성됐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조경가 꺄뜨린 모스박, 일본 출신의 정원 마술사 이시하라 카즈유키, 영국 출신의 최연소 첼시 플라워쇼 수상자 소피 워크 등 3명의 해외 작가가 초청됐으며 2016년 프랑스 쇼몽 가든 페스티벌 수상자인 안지성 작가의 작품이 조성돼 있다. 국내 공모 작가 정원에는 태화강의 역사, 문화, 생태를 정원으로 표현한 쇼가든 10개, 메시지 가든 10개 등 총 20개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박람회에서는 태화강 생태관광 자원을 전국에 알리기 위한 관광인 대회가 17일 열리고 가족과 함께 화분을 만들며 정원을 직접 체험하는 행사도 열린다. 또 웨딩 촬영, 스탬프 투어, 화전놀이, 전통차 시연, 태화강 목공예 체험, 대나무 비누 만들기, 천연 비누 만들기, 대나무 자르기, 대나무 공예, 정원 미술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울산시는 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태화강 둔치 등에 차량 3,260대 이상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확보하고 박람회 인근 대중교통 노선도 증차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성된 정원들은 태화강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해 국내외 관람객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드릴 것”이라며 “성공적인 정원박람회에 이어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도 조만간 신청해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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