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입학전형료 및 국고지원금 부당집행, 교원 인사 부적정, 성추행 피해 학생 협박 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서울예대에 대해 27~29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부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 지원 등 7명 내외로 구성된 조사단을 통해 국고지원금 및 교비 부당집행 관련 사안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학생 성폭력 ‘미투’ 대상자로 지목된 교수에 대해서도 인사 조치사항 및 피해자 보호 문제 등을 함께 확인할 예정이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철저한 조사로 위법 부당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예대에서 20년 동안 교수로 재직한 A씨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학교 측이 정부에서 받은 특성화지원금을 빼돌리고 학생들이 내는 입학전형료를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교수들이 외유성 출장을 다녀오는 등 운영상 비리가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서울예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일부 학생이 교수로부터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히려 해당 교수는 피해를 주장한 학생의 신원을 파악해 “인생을 망쳐놓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예대는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 21일 안내문을 발표하고 “악의적인 제보에 의한 잘못된 정보”라며 “감사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감사를 통해 갖가지 의혹과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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