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구에서 개막한 ‘2018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에는 수소연료전지와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한 ‘수소드론’이 등장했다.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함에 따라 2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고 탄소복합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크게 줄였다. GPS가 장착돼 있는 수소드론은 농업용은 물론 산악구조, 물품 운반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수소드론은 대구 소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의 작품이다. 연구원은 이번 박람회에 ‘입는 섬유에서 첨단섬유로의 비상’을 컨셉트로 의류·생활용, 산업용, 국방소재 등 3개 테마관을 구성, 미래 섬유를 제시했다. 문혜강 섬유개발연구원 원장은 “지역 섬유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의류용 섬유산업을 심화하고, 산업용 섬유산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섬유산업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PID는 9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다. 국내·외 14개국 30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비즈니스의 장이 펼쳐진다. 올해 PID는 고기능성 소재, 첨단 정보기술(IT)이 융합된 산업용 소재, 3D 프린팅 등 융합과 혁신을 통한 다양한 전시제품 구성을 통해 ‘섬유산업 신성장동력 찾기’에 나서는 것이 특징이다.
패션 비즈니스 전문전시회인 ‘2018 대구패션페어’와 ‘제21회 대한민국 국제섬유기계전’ 동시개최를 통해 시너지 효과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섬유소재부터 패션, 섬유기계에 이르기까지 섬유산업 스트림간 융합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모델을 제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PID 조직위원장인 이의열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스트림간 융합된 동시행사 개최를 통해 수출시장의 다변화에 지역 섬유패션업계가 공동 대처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올해 PID에는 국내 주요 기업을 비롯해 인도관, 대만관, 중국관 등 13개국 해외업체와 22개국 해외 유력 바이어가 참가해 새로운 수출판로 개척 및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 참가업체로는 효성·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협력업체와 함께 참가했고 영원무역·방림·신흥·덕우·우양신소재 등 주요 기업들이 첨단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세계 섬유시장을 주도하는 항온·향균·발열·냉감·UV차단·소취 등 생활형 기능성 섬유와 친환경 인증소재, 특수 유니폼 소재 등 시장 트렌드에 적합한 차별화된 신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산업용 소재로는 의류용, 가정용, 산자용, 군사용 등 첨단신소재와 각 분야별 기술적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천연 고분자소재인 키토산 함유로 응고작용을 도우는 지혈 거즈, 금속 섬유를 이용한 전자파 차폐 기능의 부품, 탄소섬유를 이용해 화재 위험이 적고 전자파가 방출되지 않는 발열소재 등을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올해 PID에서는 패션쇼인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 국제포럼인 ‘글로벌 섬유비젼포럼’, 기술정보세미나, 섬유체험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구=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