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방송된 81회에서는 첨예한 진실공방이 계속됐다. 죽은 강재욱(송창의 분) 행세를 하고 위세 등등한 한지섭(송창의 분)을 하루빨리 자리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기서라(강세정 분)와 강인욱(김다현 분)의 공격이 끊임없이 계속된 것.
하지만 한지섭의 처세술은 보는 이들마저 분노케 했다. 처절하게 분노를 쏟아내는 기서라에게 자신의 잘못은 하나도 없다는 듯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거 다 인정할 테니까 이제부턴 그렇게 살지마!”라며 무섭게 몰아 붙여 시청자들의 공분을 산 것.
여기에 송창의는 그 어느 때보다 냉철하고 차가운 눈빛을 내비치며 강세정을 향해 소리쳤고 그의 버럭 연기는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특히 안면 몰수로 강재욱의 자리에서 버티고 있는 한지섭을 극적으로 표현, 드라마에 더욱 빠져들게 하고 있다.
이어 극 말미, 강인욱의 충격 발언은 한지섭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바로 자신의 정체를 기자들 앞에서 낱낱이 밝혀버리며 최악의 위기에 직면케 했기 때문. 그러나 추악한 가면을 쓴 한지섭은 무너지지 않았다. 바로 강재욱과 자신이 쌍둥이 형제란 사실을 실토하며 또 다른 반전을 선사한 것.
이에 한지섭이 어디까지 타락을 할 것인지, 또 더욱 가속도를 붙여 달려가는 그의 추악한 연극이 언제 막을 내릴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송창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변화하는 캐릭터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순진무구했던 과거의 한지섭은 단 1%도 남아있지 않는 현재의 한지섭으로 재탄생시키며 매 장면마다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잔혹한 진실 속 한지섭으로 저력을 무한 발휘 중인 송창의는 오늘(18일) 저녁 7시 50분 KBS 2TV ‘내 남자의 비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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