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방문길에 오른 불가리아 총리가 사우디와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으로부터 영공 통과를 거부당했다.
에카테리나 자하리에바 불가리아 외교장관은 29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보이코 보리소프 총리가 탄 항공기가 사우디로 향하던 중 이란으로부터 영공 통과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하리에바 장관은 사건 하루 뒤 이 사실을 공개하면서 “영공 통과 거부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하리에바 장관에 따르면 이란은 이륙 전 비행 승인을 했다.
이란 영공 통과를 거부당한 보리소프 총리의 항공기는 결국 터키정부의 도움을 받아 이라크 영공을 통해 사우디에 진입했다.
보리소프 총리의 이번 사우디행은 양국이 20년 전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불가리아 총리로서 첫 방문이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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