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대1(3회)→4대1(4회)→4대3(6회)→4대4(9회)→7대4(10회 초)→7대8(10회 말)
‘선동열호’가 혈투 끝에 한일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한국야구 대표팀은 1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개막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7대8로 졌다.
4대3으로 앞선 채 9회를 맞은 선동열호는 마무리 김윤동(KIA)이 1사 후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마운드를 이어받은 함덕주(두산)가 1실점으로 막아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이번 대회 연장은 무사 1·2루에서 시작하는 승부치기 방식. 한국은 10회 초 최원준(KIA)이 진루타에 실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1사 후 류지혁(두산)이 가운데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면서 5대4로 다시 달아났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하주석(한화)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볼 2스트라이크 풀카운트에서 통렬한 우선상 2루타를 때려낸 것. 스코어는 순식간에 7대4로 벌어졌다. 그러나 안심할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었다.
역시 무사 1·2루에서 시작한 일본은 1사 뒤 3점포로 단숨에 균형을 맞춘 뒤 2사 2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이민호(NC)가 희생양이 됐다.
한국은 17일 오후7시 같은 장소에서 대만과 2차전을 치르며 대회 결승전은 19일 오후6시 역시 도쿄돔에서 열린다. 올해 출범한 이 대회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의 만 24세 이하,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대회로 4년마다 열릴 예정이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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