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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모래시계’ 박성환 “악역 연기, 시대상 분석하며 목적성 부여”

배우 박성환이 극 중 악역을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털어놨다.

뮤지컬 ‘모래시계’가 14일 오후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연습실에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김우형, 한지상, 강필석, 최재웅, 조정은, 김지현, 장은아, 손종학, 박성환, 강홍석, 김산호, 손동운, 이호원(호야) 성기윤 등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한 후 조광화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가와 질의응답에 임했다.

배우 박성환, 강홍석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모래시계’ 연습실 공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기자




박성환은 극 중 야망을 위해 배신을 일삼는 태수의 친구 종도 역을 맡았다. 그는 “종도라는 인물은 무조건적인 악역 중 한 명이다. 이것을 하기 위해 특별하게 어떤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현재 나오는 대본을 보며 방대한 이야기를 어떻게 하면 압축시킬까를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 어떻게 하면 캐릭터가 더욱 풍성하고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단면적인 악역이 아닌 나만의 목적성을 가진 악역으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밖에 살 수 없는 한 청년으로서 시대상을 공부하고 연구한다. 악역이 되기 이전에 시대상에서 어떻게 살아 나갔을까를 생각하며 드라마를 연구 중이다. 못된 역할을 한다고 해서 호흡을 가쁘게 하는 것은 없다. 일단 대본을 믿고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현명하고 공감이 갈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역할에 대한 해석을 전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지난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SBS ‘모래시계’(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를 무대화한 작품.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릴 예정이다.

한편 ‘모래시계’는 오는 12월 5일부터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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