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파 해동기술은 해동할 때는 열을 가해야 한다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겉은 얼리면서 속은 전자파로 가열해 내부와 외부가 균일하게 해동되도록 하는 것이다.
육류인 돈가스 원료육을 기존 방법으로 해동시키면 24시간이 걸리지만, 라디오파로 해동하면 단 5분으로 줄일 수 있다. 농산물은 세포 구조가 육류와 달라 냉·해동에 매우 취약하지만,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상온에서 농산물을 해동하는 것에 비해 해동시간은 6분의1로 단축하고 품질은 유사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수산물인 냉동 참치는 육즙 손실은 1% 정도로 기존 해동방법과 비슷하지만 해동시간은 90% 이상 단축됐다.
김진세 농진청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사는 “라디오파 해동기술은 프랑스 등에서 2010년 이전부터 도입돼 사용 중이나 모서리 부분이 먼저 녹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까지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며 “이번 기술 개발은 단순히 외국의 라디오파 해동기를 국산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불균일 해동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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