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모델 3 생산량 못 맞춰 주주 집단 소송 위기

“수동 조립이 문제”라는 WSJ 보도 후 주가급락

미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PA연합뉴스

테슬라 로고/AFP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대중형 모델인 테슬라 모델 3가 생산 차질로 공급이 지연되면서 주주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CNN은 31일(현지시간) 지난 10일 테슬라 주주 한 명이 테슬라 측이 생산지연 문제를 숨겼다며 소송의 원고가 될 투자자를 찾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다른 6개의 법률회사도 테슬라 모델 3 지연과 관련된 집단 소송 원고를 모집하는 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일부 조립 라인이 기대했던 것보다 작동이 늦게 되고 있다”면서 당초 3·4분기에 출고하기로 예상했던 1,500대 생산에 차질이 생겨 250대만 생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회사 내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자동차의 주요 부분들이 자동 조립이 아닌 수동으로 조립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테슬라 주가는 다음날 4% 급락했고, 이후 지금까지 6%가 추가로 하락했다.

현재 제기된 한 건의 소송과 추후 제기될 수 있는 집단 소송은 모두 회사 측의 생산량 차질 발표와 WSJ의 보도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박홍용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