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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기 살수차 요원 선처를" 경찰 9,000명 탄원서 서명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물대포를 쏜 혐의로 검찰이 재판에 넘긴 경찰관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동료 경찰관들의 탄원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살수차 요원 한모(39)·최모(28) 경장에 대한 ‘탄원서 동의안 명부’에 이날 오전까지 9,000명가량이 동참했다. 서명은 오는 11월17일까지 취합해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탄원서에는 “피탄원인들은 맡은 업무에 충실하고 최선을 다했던 경찰관으로 한순간의 상황으로 본인과 가족들은 이미 많은 고통을 받았고 앞으로도 받아야만 한다”며 “부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최 경장은 2015년 11월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쏴 숨지게 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지휘부인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과 신윤균 서울청 4기동단장도 함께 기소했다.



경찰은 백씨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청구인낙서(請求認諾書)를 제출하기로 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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