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18일 대북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진전되면 북한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해 “현재의 제재·압박 국면이 대화 국면으로 진전돼야 고려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원인을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 이후에도 여러 차례 남북 간 협의가 있었지만 안전문제나 재발방지책 등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뒤 “이후 5·24조치와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개성공단까지 중단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려면 우리 국민을 포함해 국제사회의 여러 우려들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면서 “지금 국제 제재·압박 국면이기 때문에 대화 국면으로 진전되면 그때 가서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8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영유아·임산부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지원은 제재·압박과 별개로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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